화장터에서

2025. 8. 20. 12:04자유게시방

  화장터에서 / 정연복

엊그제까지도
내 곁에 있었던 사람

불에 태워 한 줌의
재로 돌아가고 말았네.

삶과 죽음 사이의
거리는 멀지 않은 것

종잇장같이 꽃잎같이
얇은 경계인 것.

바람처럼 흐르는 세월에
내게도 이 날이 찾아오리니

살아 있음을 지루해 말자
매일을 최후의 날인 듯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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