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心證道(관 심증도)
2025. 7. 30. 07:07ㆍ좋은글
菜 根 譚
제 87장 : 觀心證道(관심증도) : 마음을 관찰해 증험하는 방안이 있다.
靜中念處澄徹 見心之眞體 閑中氣象從容 識心之眞機 淡中意趣沖夷
정중념려징철 견심지진체 한중기상종용 식심지진기 담중의취충이
得心之眞味 觀心證道 無如此三者
득심지진미 관심증도 무여차삼자
고요한 가운데 염려(念慮)가 맑으면 마음의 진실한 본체를 볼 수 있다.
한가한 가운데 기상(氣象)이 조용하면 마음의 진실한 기틀을 알 수 있다.
담박한 가운데 의취(意趣)가 평온하면 마음의 진실한 맛을 얻을 수 있다.
마음을 살펴 도를 발견할 때 이들 3가지 방안보다 나은 것은 없다.
마음의 진실한 본체인 진체(眞體)와 진실한 기틀인 진기(眞機), 진실한 맛인 진미(眞味)가
대구(對句)로 나열돼 있다.
요체는 마음을 고요하고 한가하며 담박하게 만든 가운데 맑고 조용한 기운을 기르는데 있다.
이를 관심증도(觀心證道)로 표현해 놓았다.
마음을 살펴 사물의 이치를 발견한다는 뜻이다.
고요하면 움직이기 쉽고,
한가하면 초조하기 쉽고,
담박하면 강한 자극을 구하기 십상이다.
그게 인지상정이다.
불가에서 말하는 망심(妄心)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는 망령되이 분멸하는 마음을 뜻한다.
고요함속에 움직이는 정중동(靜中動)과 움직임 속에 고요함이 담겨있는 동중정(動中靜)의 이치를
깨닫지 못한 채 고요함과 움직임을 구분한 탓이다.
‘망심’은 나와 너, 좋고 싫음, 옳고 그름, 따위를 헤아려서 판단하는 분별심(分別心)과 같은 말이다.
크게 볼 때 서양이 자랑하는 과학기술은 사물을 둘로 쪼개보는 분별심에서 출발했다고 평할 수 있다.
과학혁명을 이룬 이후 아편전쟁을 전후로 2백 년 가까이 세계의 정치경제와 역사 문화를 제패한 이유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와 양상이 바뀌고 있다.
사물을 쪼개보는 ‘아날로그사고’로는 급변하는 스마트혁명 시대를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물을 통합해 바라보는 ‘디지털 사고(思考)’가 필수다.
대한민국이 IT 강국으로 부상한 게 좋은 실예(實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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