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2장 : 暖生寒殺(난생한살)

2025. 6. 29. 04:57좋은글

菜     根     譚
제 72장 : 暖生寒殺(난생한살) : 따뜻해야 소생하고 차면 시들어 죽는다.


天地之氣  暖則生  寒則殺  故性氣淸冷者  受享亦凉薄  唯和氣熱心之人  其福亦厚  其澤亦長
천지지기  난즉생  한즉살  고성기청랭자  수향역량박  유화기열심지인  기복역후  기택역장


천지의 기운이 따뜻하면 만물이 생장하고, 차면 시들어 죽는다.
성질이 맑고 차가운 자는 향수 할 복도 조잡하고 박하다.
오직 온화하고 마음이 따뜻한 자만이 그 복이 두텁고 은택 또한 오래간다.


『채근담』은 여기서 사계절의 순환을 만물의 생장 소멸 및 화복과 연결시켜 풀이하고 있다.
난즉생(暖則生), 한즉살(寒則殺)이 그것이다.
품성이 청냉(淸冷)한 자는 복록 또한 양박(凉薄)하고,
화열(和熱)한 자는 복록 또한 후장(厚長) 하다는 게 골자이다.
날씨가 따뜻하면 만물이 소생하고,
추워지면 모든 것이 시든다.
사람의 성정도 같다.
차갑고 서늘하면 누리는 복도 얇고 메마르다.


정반대로 따뜻하고 부드러우면 누리는 복도 두텁고 베푸는 은택 또한 오래간다.
『수서』 「조경전」에 따르면 수문제 때 조경(趙煚)이 기주(冀州) 자사로 있을 때였다.
기주의 풍속이 매우 각박하여 시장에는 사기꾼이 많았다.
조경이 구리 말과 쇠 자를 만들어 가게에 나눠주고 도량을 속이지 않도록 했다.
하루는 한 도둑이 쑥을 훔쳐 갔다가 포졸에게 잡혀 왔다.
조경이 말했다.
“이는 내가 백성을 널리 교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네에게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그러고는 도둑을 설득해 돌려보냈다.
이후 저울의 눈금을 속이는 등의 사기꾼이 사라지고 백성들의 삶이 편안해졌다.
조경이 도득을 설득해 보낸 덕분이다.
조경은 선량한 민풍(民風)의 조성 여부가 관장의 치민(治民) 형태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통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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