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見共見(불견공견)

2025. 5. 12. 06:41좋은글

菜     根     譚

제 48장 : 不見共見(불견공견) :

병은 안 보이는 곳에서 생겨 보이는 곳에 나타난다.

 

肝受病  則目不能視,  賢受病 則耳不能聽, 

病受於人所不見  必發於人所共見

간수병 즉목불능시,   현수병 즉이불능청, 

병수어인소불견  필발어인소공견

 

故君子欲無得罪於昭昭  先無得罪於冥冥

고군자욕무득죄어소소  선무득죄어명명

 

간이 병들면 눈이 있어도 볼 수 없고,

콩팥이 병들면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한다.

병은 사람이 보지 못하는 데서 생기지만 반드시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증세를 드러낸다.

그래서 군자는 사람들이 훤히 보는 곳에서 죄를

얻지 않기 위해 먼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스스로

죄를 짓지 않는다.

 

인소불견(人所不見)과 인소공견

(人所共見 )이 대비되고 있다.

죄를 지을 경우 아무도 모르게 은밀히 행하는 ‘

인소불견’으로 행할지라도 결국은

그 죄상이 모든 사람들이 보는  ‘인소공견’의

모습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라는 취지이다.

지극히 밝은 소소(昭昭)와 지극히 어두운

명명(冥冥)의 대비도 같은 맥락이다.

 

오행설에 따르면 사람의 오장은

감각기관과 연결돼 있다.

간은 눈, 폐는 코, 심장은 혀, 비장은 입,

신장은 귀에 병증이 나타난다는 식이다.

아무리 남모르는 곳에서 저지른 잘못이더라도

오래지 않아 밝게 드러나게 된다는 점을 설명키 위해

오행설을 인용한 것이다.

요행히 지은 죄가 드러나지 않아 감옥에 가지

않을지라도 전혀 ‘옥살이’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른바 “양심의 감옥”이 그것이다.

그 누구일지라도 “양심의 감옥”마저

빠져나갈 수는 없는 일이다.

늘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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