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도둑놈

2025. 3. 30. 23:08좋은글

세월은 도둑놈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건지

눈 감았다 뜨면

그날이 그날  같더니만

벌써 3월 끝자락에 있다

 

아마도 세월이란 놈

봄바람 타고 와서

꽃잎처럼 살며시 사라지더니

또 한 달을 훔쳐 갔다

 

모두가 잠든 사이

몰래몰래 다녀가며

하루 이틀 한 주 두 주

한 달 두 달 가져가더니

벌써 1년의 4분의 1이 사라졌다

 

세월은 참 도둑놈인가 보다

이제는 시간도 시간도 훔쳐 가 버려

내가 쓸 시간도 얼마 남지 읺았다

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8십년도 넘게 가져가 버린게 아닌가

 

그동안 세월에 속고 속아 살다 보니

이놈 하는 행동이 눈에 보인다

도둑맞은 3월의 꿈

이팔 청춘 다시 찾으로 가자.

 

-  좋은 글 -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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