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수 연어

2025. 3. 19. 07:14좋은글

菜   根   譚                    

제 22장 : 雲水鳶魚(운수연어) : 고요함 속에서 약동하는 기상을 지녀라.

 

好動者, 雲電風燈, 嗜寂者, 死灰槁木, 須定雲止水中, 有鳶飛魚躍氣象, 總是有道的心體

호동자, 운전풍등, 기적자, 사회고목, 수정운지수중, 유연비어약기상, 총시유도적심체

 

(움직이기 좋아하는 자는 마치 구름 속의 번개나 바람 앞의 등불과 같다.

고요함을 즐기는 자는 마치 불 꺼진 재나 마른 나뭇가지와 같다.

그러나 사람은 모름지기 구름이 멈추고 물속이 고요한 운지수중(雲止水中)의 상태에서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뛰노는 연비어약(鳶飛魚躍)의 기상이 있어야 한다.

도를 깨우친 자의 심체(心體)가 바로 이와 같다.)

 

연비어약(鳶飛魚躍)의 출전은 『시경』 「대아(大雅), 한록(旱麓)」 으로 원문은

‘연비여천(鳶飛戾天), 어약우연(魚躍于淵)’이다.

이를 줄여 비약(飛躍)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하늘에 솔개가 날고 물속에 고기가 뛰어노는 것이 자연스럽고 조화롭다는 뜻이다.

솔개와 물고기가 저마다 ‘비약’의 이치를 저절로 깨닫듯이 천지만물 모두 저마다의 법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살아가면 전체적으로 천지와 조화를 이루게 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도리는 천지간 어디에나 있다는 뜻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여기의 ‘연비어약’은 생기가 나는 활달한 모습을 지칭한 것으로 구름이 멈추고 물속이 고요한

운지수중(雲止水中)과 대구를 이루고 있다.

‘연비어약‘이 동(動)이라면, ’운지수중‘은 정(靜)에 해당한다. 양자는 상호 보완적이다.

’동(動)‘만 쫓으면 경박하다.

구름 속의 번개나 바람 앞의 등불을 뜻하는 운전풍등(雲電風燈)으로 비유한 이유다.

“정(靜)’만 추구하면 생기를 잃게 된다.

불꺼진 재나 마른 나뭇가지를 뜻하는 사회고목(死灰槁木)으로 비유한 이유다.

이는 장자(莊子)의 제물론(齊物論)에서 따온 것이다.

정중동(靜中動), 동중정(動中靜)이 해답이다.

 

*제물론(齊物論) : 모든 사물(만물)은 한결 같다는 뜻.

 

익산서당  정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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