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이런 일도

2024. 12. 10. 21:23웃으면 복이 와요

내가 중학교 입학하던 봄 아버지는 키가 큰 이쁜 아주머니를
데리고 와서 엄마한테는 물어보지도 않고 오늘부터 우리 집에서 같이 살아갈
식구니까. 너희들은 작은엄마라고 불러라 잘해드리고  하면서
소개를 했다.. 긴 머리를 휘감아 위쪽에 대형핀으로 고정하고 당시작은엄마는
보라색 저고리 빨간 치마 끈으로 동여매고 밥하고 빨래하는 모습이 생각난다..


당연히 엄마가 있었는데. 아버지행동에 작은아버지도 고모도 동네사람들도
오셔가지고 왜 이러면 안 된다고 저 여자 빨리 내보내라고 싸우는 것도 여러 번
보았다.. 그러나 아버지는 들은 척도 안 하고 작은엄마와 같은 방을 쓰면서...
엄마와 작은엄마는 하루가 다르게 말다툼,, 일주일이 지날 무렵 동네 할머니 혼자
사시는 집이 방이 하나 있다고 해서 나와 동생 엄마는 할머니 집으로 이사를 갔다.


2년이 지났고 할머니는 자식이 있는 도시고 갔고 그 집은 우리 3 식구가 살게 되었다.
아빠집과는 도보로 5분 거리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면서 지내야 했다..
새엄마는 남자아이를 낳았고..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5살 먹은 이복동생은 집에
와서 큰엄마 하고 부르고 엄마가 밥 드시러 오래요  형도 빨리 와 아주 귀여웠다.
그렇게 한 동네서 동생과 나는 두 엄마를 두고.. 무슨 경조사가 있으면 다 참석하고


엄마와 작은엄마도 나중에는 다 포기했는지 사이가 나쁘지 않게 지냈다..
내 나이도 어느새 환갑 엄마는 5년 전에 돌아가시고 그때 작은엄마가 장례 때 많이도
울면서 슬퍼하는 모습을 보았다..  어떻게 같은 여자인데 한 남자를 지금 같은 면 있을 수
없는 일 아버지는 곧 90을 바라보는데 몸이 아파 나는 멀리 살아 가끔 내려가지만
이복동생은 읍내 살아 차를 가지고 집에 와서 아버지 병원 모시고 가고... 사춘기 시절


미워했던 작은엄마도 이제는 백발이 되어 안쓰럽고 남동생이 참고맙게 생각이 든다.
아~~ 인생이여 세월이 무상함이여 누구나 세월 앞에 장사 없는데
그 시절에는 왜 그렇게 참고 살아야 했는지... 아버지는 왜 또 그런 행동을 ~~
아버지 다 이해할게요 건강하루빨리 찾아 일어나시길 바레요 작은엄마도 건강하시고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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