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이나 한 사발 다오
2024. 11. 27. 14:35ㆍ자유게시방
기원전 203년.
산 위에서 틀어박힌 한고조
유방과 서초패왕 항우가
광무에서 대치를 하고 있었을 때.
다만 소하의 미친 보급으로 버티던 유방과는
달리 후방의 팽월이 실시한 게릴라전 때문에
항우가 더욱 불리해져 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조급해진 항우는 원숭이보다 IQ가 낮을 것
같은 대가리에서 한 가지 계책을 떠올립니다.
(팔팔 끓는 기름)
캬 기름 끓는 거보소 ㅋㅋㅋ 뭐 튀기시게요?
서초패왕 항우 (기원전 232~기원전 202)
"유태공(팽성에서 납치한유방의 아버지)"
..... 예?
"어서 나와 항복하지 않으면
너의 아버지를 튀겨버리겠다!!!"
항우가 이 정도로 막 나가진
않을 거라고 본 유방은 당황했지만
유후 장량(기원전 250~기원전 186)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 옆에
우리의 스파이 항백이 있지 않습니까?
오히려 당당하게 받아치는 게 이득입니다.
이 말을 듣고 앞에 나온 유방의 한마디...
한고조 유방
(기원전 256 또는 247 ~ 기원전 202)
기억할지는 모르겠다만 너와 나는
초의제 앞에서 의형제를 맺었었다!
즉 내 아비는 너의 아비와도 같지.
네 스스로 아비를 삶겠다면야
말리지는 않겠으니 좋을대로 해라!
다만!
형제끼리 의리라는게 있으니 그 국물은
너만 먹지 말고 나도 좀 나눠 다오!!
그 와중에 진짜 튀기려는 항우를
항백이 겨우 말려 사건은 일단락되었다고 알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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