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고향 ~~~
2024. 8. 3. 20:37ㆍ자유게시방
~~~ 마음의 고향 ~~~
그리워, 그리워라 나의 살던 고향
보리밥 고구마로 끼니를 때워도
쌀밥 타령해 본 적 없는 어린 시절
밤이면 모깃불 매캐해도 멍석에 누워
밤하늘 별을 세며 꿈을 키웠지
친구들 이웃들 모두 그 어디로 떠났을까
욕심으로 배를 채운 얼룩진 풍경들
이름 모를 들꽃 풀꽃은 여전히 피고 지는데
정겹던 오솔길은 딱딱한 시멘트 길로 변하고
양지바른 언덕엔 태양광이 줄을 선다
생솔가지 한 다발 머리에 이고 들판을 지나
냇물 건너오시던 울 엄마 모습은 이렇게나
생생 한데 흔적도 없구나
문명의 발달도 좋다만
이 한 몸 기대어 쉴 곳이 없어라
수호신 같았던 정자나무도
세월에 등 떠밀려
속절없이 고목이 되었네
황혼 앞에 서성이는 내 모습 같아서 아프다
옛정서 그리워라
이젠 어디에서
고향에 정을 느껴 볼까
'자유게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덥죠 시원한 풍경 함 보세요 (0) | 2024.08.04 |
---|---|
걱정하지 마라 (0) | 2024.08.03 |
소통’이 ‘고통’이 되지 않도록 (0) | 2024.08.03 |
어른의 조건 (0) | 2024.08.03 |
천 금 같은 겸손 (0) | 2024.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