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간 같은 사진 찍은 아버지와 딸

2023. 10. 11. 21:34자유게시방

 

사진 속 아버지의 이름은 
화윈칭으로 장쑤성에 살고 있다.


40년 전 당시 26세였던 화원칭은


금산탑영호 호수에서 딸인 화화와 
함께 사진 한 장을 찍었다.
 
그날은 마침 딸아이의 한 살 생일이었다.


이듬해 여름, 화윈칭은 카메라를 가지고 가서
딸인 화화와 같은 장소에서 
함께 또 사진 한 장을 찍었다.
 
1년 전 사진과 비교해 보면
그는 딸의 생김새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앞으로 매년 호숫가에서 딸과 기념사진을 
찍기로 정했다.


 
또한 특별히 사진 촬영 시간을 딸의 생일날에 맞췄다.
 




1981년, 아빠에게 기대지 않고 그
옆에 서 있는 화화는 분명 자신의 두
발로 서는 것에 자신감이 생길 만큼 

성장했다.


.






1985년, 화화는 첫 번째 컬러 부녀 사진을 찍었다.
 그 해에 중국에서 컬러필름이 나오기 시작했다,





1986년, 화화는 조금씩 아버지에게 수영을 배웠다.
















1992년, 사춘기가 온듯한 딸




1994년의 아빠의 키를 거의 따라잡은 딸









1999년, 화화는 점점 아가씨로 성장하는 것 같다.
2000년 스무 살짜리 아가씨는 이 나이 또래의 
모든 여자들처럼몸치장을 하기 시작했다.


2001년부터는 부녀사진이 디지털 사진으로 바뀌었다.

 

 

 

 
2005년, 화화의 키가 처음으로 아버지를 앞질렀다.

 
 
 
2006년 화화의 결혼

 
2007년(아빠 마니 늙음)

 
 
2008은 둘의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며 
그들의 사진 이야기에 새로운 인물이 추가된다. 
 
화화는 엄마가 되었고, 
이때부터 사진에는 작은 선녀가 하나 더 생겼다.
아빠는 
“그 해는 집안이 크게 경사스러운 한 해였다”고 말했다.
 

 
2009년 
하지만 인생무상이라고 했던가?
한 차례의 교통사고가  아내(엄마)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 해는 아빠와 화화의 부녀 사진은
 검은 옷을 입고 찍었다.

 

 2010년 손녀 마니 큼

 

 
 
2012년에 화화는 또 엄마가 되었고 
단체사진도 네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화화는 일본에 정착하게 되었다.
 
화화는 아버지를 모시고 
일본에 가서 함께 살자고 했는데,
하지만 아빠에게 거절당했다.

 

2014
시리즈의 마지막 사진

 
이후
 
2018년, 맏손녀는 이미 딸의 키만큼 커졌다.
 
2019년은 여전히 가장 친숙한 호숫가에서
일가족 네 식구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화화는 아이들을 데리고 귀국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온 가족은 휴대폰의 합성사진기능을 
이용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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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환갑이 된 화윈칭씨는
늘 이런 오래된 사진들을 뒤적거리는 걸 좋아한다.
 
그는 자신은 나날이 늙어가고,
아이들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는데,
정말 시간이 쏜살같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