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여기 보세요

2023. 9. 25. 19:55자유게시방

[저기요]

지금 사는 게 재미있습니까
지금 꿀이 뚝뚝 떨어집니까


뭐, 그래봤자 어디 젊은 날
만 하겠어요. 싱싱하던 시
절이 그립죠


암요! ~암!~ 암! 아무려면


그래도 지금 두 다리로 멀
쩡이 걸어 다니고 봄날 꽃
구경 다니고 맛난 거 찾아
다니면 당신은 큰, 행운 입
니다.


삶의 필름을 잠시만 되돌여
펴보면 몇 달 사이에도 주
변에 황당한 일이 정말 많
이 생기더라고요.

그것도 며칠 전에도 멀쩡하
게 아침마다 인사카톡 보내
던 놈 연락두절 되고요.


즈그 자식들이 잘, 산다고
마구마구 떠벌리며 골목골
목 누비며 폐지 줍던 그 영
감 요즘 모습 감췄고요.


옛날, 소주 한 잔 마시다가
진보니, 보수니 거품물고정
치 얘기하던 골통, 그놈도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죠


산, 좋다고♡주말마다 건강
챙기며 이산, 저산, 등산가
자 조르던 절친, 그놈 졸지
에 심장마비로 저 세상가버
였죠.


소설 한 권 멋들어지게

써놓고 증정본 보내준다 하더니
자랑하던 후배 놈 깜쪽같이
소식 끊겼고요.


당구 300에 어떤 짠돌이 난
더없이 신장 이상이 생겨서
투석하며 두문불출 괴로운
방콕 삶이고요.


빌딩 몇 채 가졌다고 어깨에
힘주던 술값 밥값 계산의 달
인도 요양원 직행 했죠.


이런 일이 부쩍부쩍 요즘 왜
그렇게 많이 생기는지요?


생각해 볼수록 결코 남의 일
이 아닙니다.
나와, 그대에게서 일어나는
일상의 반복되는 일입니다


돈 많다고 땅 많다고
잘 산다고 못 산다고
잘 생겨서 못 생겨서
뭐 이런 것과 상관없습니다.


돈 많다고 아무리 자랑해도
나이 70~80이면 아무 소용
없고, 건강하다고 자랑해도
90 이면 소용없습니다.


오늘은 쬐매, 유식하게 한문
과 운율에 맞추어서 읊어 보
겠습니다.



流水不復回(유수불복회)
흐르는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行雲難再尋(행운난재심)
떠도는 구름은 다시 볼 수
없네.


老人頭上雪(노인두상설)
늙은이의 머리 위에 내린
하얗게 쌓인 눈은....


春風吹不消(춘 풍취불소)
봄바람이 불어와도 녹지를
않네...


春盡有歸日(춘 진유귀일)
봄은 오고 가고 하건만,


老來無去時(노래무거시)
늙음은 한 번 오면
갈 줄을 모르네,


春來草自生(춘래 초자생)
봄 이 오면 풀은 저절로 나
건만


靑春留不住  (청춘 유 불주)
젊음은
붙들어도 머물지 않네...


이 글 같은 게 우리들의
현실이고 실질적인 것
아닌가요.
💜




그러니까 지금같이 이빨 성
할 때 맛난 것 많이 먹고
걸을 수 있을 때 열심히 다니
고 눈으로 볼 수 있을 때
실컷 구경하고 귀로 들릴 때
듣고 들어야 하며 베풀 수 있
올 때 남에게 베풀며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는 게 최
고입니다


人生이란? 따지고 보면 지금


같이 늦 인생을 즐기며 사는


게 최고이고 짓고땡 판에 장땡 입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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