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팔이와 장 돌 뱅이
2023. 9. 8. 11:46ㆍ자유게시방
(돌팔이와 장돌뱅이)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돌팔이"
라는 말이 있어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
은 이 ‘돌팔이’의 원
뜻을 ‘돌’과 관련자
어 생각하고 있지요.
머리가 돌이라
엉터리라는 의미로
해석을 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치료를 잘
못하는 의사를 보고 '돌팔
이 의사'라 하지요!
그러나 이 말은 원래
남의 직업을 낮추는
말이 아니었어요!
‘돌팔이’는 요즘처럼
상설 붙박이 가게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
대에 생겨났지요.
그 시절의 장사꾼 가
운 데는 이곳저곳으
로 돌아다니면서 물
건을 파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바로 그런
사람을 ‘돌팔이’라고
했어요!
요즘 말로 ‘행상(行
商)’
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니 ‘돌팔이’의 ‘돌’
은 돌멩이가 아니라
‘돌아다니다’의 첫 글
자임을 알 수 있어요.
그러니까 장이 서는
곳마다 돌아다니며
장사하는 사람을 ‘장
돌뱅이’라 하듯이, 돌
팔이는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사람을
지칭한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본디
‘돌팔이’는 부정적인
말이 아니었지요! 그
런데 사람들이 자꾸
이 말을 부정적으로
쓰다 보니까, 요즘에
와서는 ‘돌팔이’란 말
에 ‘제대로 자격을 갖
추지 못한 엉터리 사
람’ 이란 부정적인 뜻
이 보태진 것이지요.
또 우리 속담에 "사촌
이 땅을 사면 배가 아
프다"는 말이 있어요!
이 속담의 뜻을 대부
분의 사람들은 “사촌
이 땅을 살 경우 그것
이 부러워서 배가 아
프다”고 해석하고 있
지요!
이는 '남이 잘되는 꼴
을 보면 시샘이 난다.'
인데, 너무도 냉소적
이고 부정적인 민족
성을 드러낸 속담이
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 속담은
“사촌이 땅을 사는데
보태줄 것이 없었다
배라도 아파서 거름
이라도 줘야 할 텐데
”그러니까 “사촌이 땅
을 사면 배라도 아파
야 할 텐데…”라고 하
는 데서 유래됐다 하
지요!
그런데 이렇듯 순수
하고 아름다운 미풍
양속(美風良俗)을
일제강점기 때 우리
민족의 민족성을 비
하(卑下) 하기 위하
여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플 정도로 시
기 질투가 많은 민족
으로 일부러 바꿔서
린 것이라 하네요!
그러다 보니 이제는
그 말의 원뜻과는 달
리, 사촌이 땅만 사도
배가 아파 못 사는 저
급한 민족으로 굳어
져 버렸지요!
이제라도 원래의 아
름다운 풍속(風俗)을
제대로 알고 이를 이
해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을철이면
노랗게 익어가는 단
감(丹果)이 있어요.
그런데 ‘단감’이란 말
도 뜻을 잘못 알고 있
는 사람들이 많아요.
‘단감’의 ‘단’이란 말이
‘달다’, ‘달콤하다’는
뜻인 줄 알고 있는 경
우가 그렇지요!
그러나 달기로 말하여
면 단감보다는 연시
나 홍시가 훨씬 더 달
지요. ‘단감’의 ‘단’은
달다는 뜻이 아니라
‘단단하다’는 뜻이지
요! 그래서 단감은
"단단한 감"이란 뜻이
지요!
그와는 달리 완전히
익어서 말랑말랑한
감은 ‘연시’라 하는데
글자 그대로 ‘연한 감’
이라는 뜻이지요.
비슷한 사례를 한 가
지만 더 들면 우리가
자주 쓰고 있는 ‘야산’
이라는 말이 있어요.
흔히 ‘야산’의 ‘야’가
한자 ‘들야(野)’ 자에
서 온 것으로 오해하
고 있지만 (실제 몇몇
국어사전에는 이렇게
실려 있기도 하다) 사
실은 우리말 ‘야트막
하다’에서 첫음절을
딴 것이지요.
그러니까 ‘야트막한
산’이 바로 ‘야산’인 것
이지요.
그래서 ‘단감’과 ‘야산’
은 서로 짜임새가 같
은 말이기도 하지요.
이렇듯 우리가 늘 사
용하는 말인데도 원
례의 뜻을 모르든가
아니면 왜곡(歪曲)되
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모든 것은 제대로 알
고 제대로 사용해야
하지요.
특히 역사(歷史)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
지요.
"역사는 시대의 거울
이다"라는 말이 있어
요! 거울로서의 역할
을 해온 역사 앞에서
우리는 언제나 바로
알고 바로 이해하고
바로 사용해야 하지요.
또 역사는 미래의 거
울이라 했어요. 그래
서 역사는 신성한 것
이며 신성한 역사는
진실의 바탕 위에 바
로소야 하지요.
역사는 현재를 비추
는 거울이고 미래의
길을 제시하는 나침
반이지요.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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