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꽃 향기
2023. 6. 6. 06:51ㆍ자유게시방
6월 초에는 온 산에 밤꽃이 핍니다.
김광규 시인은 이렇게 썼습니다.
“술잔처럼 오목하거나/ 접시처럼
동그랗지 않고/양물처럼 길쭉한 꼴로/
밤낮없이 허옇게 뿜어내는/밤꽃 향기”
비릿하면서도 쌉싸름한 포유류 수컷의
정액과 비슷한 냄새인 밤꽃향기에
누군가는 얼굴을 붉힐지도 모르겠습니다.
밤나무는 수꽃과 암꽃이
한 나무에서 따로 핍니다.
특유의 향기를 풍기며 길쭉한 꽃차례를
축축 드리운 건 수꽃입니다.
암꽃의 모습은 가시가 생기기 전의
밤송이를 축소해 놓은 모양입니다.
아주작고 수꽃더미 밑에 숨어있어
아주 잘 관찰하여야 볼 수 있습니다.

가운데 작은
밤송이처럼 생긴 것이 암꽃..
옴김
'자유게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짜 사랑 (0) | 2023.06.06 |
---|---|
어른 이라는 말 뜻 (0) | 2023.06.06 |
한국 인터넷의 대부: 전길남 교수 (0) | 2023.06.05 |
대사 증후군 (5) | 2023.06.05 |
연봉과 실 수령 액 (0) | 2023.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