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6. 07:42ㆍ자유게시방
◇ 8가지로 분류하눈 의원들
그런데 동의보감에 보면 의원의 종류를 여덟가지로 구분 하였어요
그 첫째가 먹을 '식'자 식의(食醫)인데
병자의 병세를 판단함에 항상 정성이 모자라며 병자가 말하는 병명만 기억하고 약을 지어먹이는 자이지요
그 둘째는 약 '약'자 약의(藥醫)로서
이 부류도 스스로 병자의 성색(聲色)을 판단하여 병의 경중을 찾아내려 하지 않고
병자가 구술하는 대로 약방문에 의지해 약을 짓되
병이 조석(朝夕)으로 성쇠(盛衰)하는 법과 병자의 근력과 내장의 허실까지를 비교하지 않고
병자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부위의 약만 마냥 먹이며 차도를 기다리는 자이지요
그 셋째가 어두울 혼자 혼의(昏醫)인데
병자가 위급해지면 저도 덩달아 허둥대고 병자가 쓰러져 잠들면
저도 궁둥이 붙이고 앉아 눈만 뒤룩거리며 오로지 비싼 약 팔 궁리만 일삼는 자이지요
다음은 네번째로 미칠 광자 광의(狂醫)로서
병자란 제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 항상 과장된다는 걸 모르고
오로지 병자의 말만 듣고 매운 약을 함부로 지어먹이는 자이지요
다음 다섯번째로 망의(妄醫)라 부르는 자로
병자의 고통보다 병자의 의복을 보아 약값을 많이 낼수 있는가 아닌가에 더 관심이 있고
또한 밤중에 찾아오면 문구멍으로 내다보고 행색이 가난하면 따돌리기 일쑤인 자로
낮에 찾아가도 병자의 마르고 부한 것조차 보지 않으며
오로지 전에 누굴 무슨 약으로 고쳤다는 것만 증험(證驗)삼아서
비싼 약이 잘 낫는다고 우기는 자이지요
다음 여섯번째로 사의(詐醫)인데
이 속일 '사'자 사의는 오로지 의원의 행색만 흉내내며 스스로 안 아픈 이도 찾아다니며
병을 보는 체하다가 그저 제가 꾸미는 한 가지 약으로 만병통치라 우기는 자이지요
다음은 일곱번째로 죽일 살 자 살의(殺醫)이지요
춘하추동 계절이 바뀌는 이치와 생명이 살고 죽는 이치를 알지 못하며
하물며, 아파 고통받는 이를 보고도 함께 아파하는 마음이 없고
나아가 남이 지은 약방문에 일일이 이다 아니다 요란을 떨어 제 이름만 파는 자이지요
마지막 여덟번째가 바로 심의(心醫)이지요
심의란 대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늘 마음이 편안케 하는 인격을 지닌 인물로
병자가 그 의원의 눈빛만 보고도 마음의 안정을 느끼는 경지로서
그건 의원이 병자에 대하여 진실로 긍휼히 여기는 마음가짐이 있는 자이지요
이로서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의원은 심의(心醫) 하나 뿐이라는것을 알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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