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2021. 1. 16. 21:25자유게시방

노숙자

 

하얀 눈밭 싸늘한 공원벤치에

홀로 앉아 졸고 있는 노숙자

한줌 따스함이 절실한 이 겨울

내리는 눈 다 맞으며

혹한 속 찬 밤을 저리 지샜는가

 

무슨 기막힌 사연 있어

인연도 세상사도 놓아버리고

홀로 차가운 거리를 떠도는 가

세상이 그를 버린 것인가

스스로 세상을 버린 것인가

 

지치고 고단한 육신 하나 뉘일

한 뼘 땅도 허락하지 않는 세상

한겨울 아침 바람 차가운데

해조차 늦게 뜨는 것 같다

따사로운 햇볕이라도 어이 비춰라

 

(퍼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