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름답게 늙어요

2026. 7. 12. 11:01좋은글

우리 아름답게 늙어요

미운 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 소릴랑 하지 말고 조심조심 일러주, 설치지 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어수룩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편안(便安)하다오. 이기려 하지 마소, 져주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고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 많은 돈 남겨 자식(子息)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德)을 쌓으시구려.

언제나 감사(感謝)함을 잊지 말고 언제 어디서나 고마워해요,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은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親舊)를 만나면 술 한 잔 사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 푼 줄 수 있어야 늘그막에 내 몸을 돌보고 모두가 받들어 줄 것이 아니겠어.

빈손 공치사(功致辭) 일랑 아무 소용(所用)이 없소. 우리끼리 말이지만 사실(事實)이라오.

옛날 일들 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 체 일랑 하지 마소.

우리들의 시대(時代)는 다 지나갔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 봐도 이 몸이 마음대로 되지를 않소.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자식(子息)은 노후(老後) 보험(保險)이 아니라오. 무엇을 해주길 바라지 마오.

고집(固執) 하지 말고, 시샘도 하지 마소. 당황(唐慌) 하지 말고, 성급(性急)하지 마소. 뛰지 말고, 넘어지지 마소.

감기도 걸리지 말구려. 의리(義理)를 찾지 말구려.

수중(手中)에 가진 돈 없고, 내 한 몸 아플 작시면 그 누가 제 몸처럼 날 돌볼까?... 아프면 안 되오, 멍청하면 안 되오.

속옷 일랑 날마다 갈아입고, 날마다 샤워(shower)도 하고, 한 살 더 먹으면 밥 한 술 줄여서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시구려.

듣기는 많이 하고, 말을 적게 하고, 어차피 삶은 환상(幻想)이라지만 그래도 오래오래 사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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