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로 걷는 오늘이

2026. 6. 2. 07:57좋은글

 

두 다리로 걷는 오늘이 최고의 선물

아침에 눈을 뜹니다. 조용히

숨을 고르고, 천천히 몸을 일으킵니다.

"아이고…" 작은 신음이 먼저 나오지만

그래도 내 두 다리가 나를 받아줍니다.

이불을 밀치고 방바닥을 딛는

그 순간, 나는 오늘도 기적 위에 서 있습니다.

젊은 날에는 몰랐습니다. 걷는다는 것이,

숟가락을 드는 일이, 혼자 화장실을

다녀오는 일이 이렇게 고마운 축복인 줄을...

돈이 많으면 다 가질 줄 알았고

자식이 잘되면 다 이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수백억 통장보다 오늘 내 발로

동네 한 바퀴 도는 일이 더

값지다는 걸 나이 들어 알았습니다.

작은 집이라도 좋습니다. 비가 새도

괜찮습니다. 그 안에서 누구 눈치 보지 않고

내가 눕고 싶을 때 눕고 웃고 싶을 때 웃을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내 천국입니다.

내 리모컨이 있고, 내 밥그릇이 있고,

내 이름으로 들어오는 작은 연금이

있다면 나는 이미 당당한 사람입니다.

혼자 걷는 길이 처음엔

쓸쓸했지만 이제는 압니다.

바람이 말을 걸고 햇살이 등을

토닥이며 "잘 버텼다."

고 속삭여준다는 것을...

친구가 없어도, 약속이 없어도,

오늘 하루를 내 힘으로 채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오늘 내 다리가 나를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주고 내 손이 나를 먹여 살리고

내 심장이 묵묵히 뛰어 준다면 나는

이미 부러울 것 없는 사람입니다.

행복은 멀리 날아가는 파랑새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두 다리로 서 있는 나 자신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걷고 있다면

조용히 스스로에게 말해 보십시오.

"나는 참으로 복 많은 사람이다.”

두 다리로 걷는 오늘, 그것이 세상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 받은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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