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들의 단 시 💕(노인을 대상 응모한 짧은 글 모음)
2024. 4. 16. 07:18ㆍ웃으면 복이 와요
💕 노인들의 단시 💕
(노인을 대상으로)
(응모한 짧은 글 모음)
1.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2.
전구 다 쓸 때까지
남지 않은 나의 수명.
3.
종이랑 펜 찾는
사이에 쓸 말 까먹네.
4.
세 시간이나 기다렸다
들은 병명은 "노환입니다"
5.
일어나긴 했는데
잘 때까지 할일이 없다
6.
자명종 울리려면 멀었나
일어나서 기다린다.
7.
연명치료 필요 없다고
써놓고 매일 병원 다닌다
8.
만보기 숫자 절반
이상이 물건 찾기.
9.
몇 가닥 없지만
전액 다 내야 하는 이발료.
10.
눈에는 모기를, 귀에는
매미를 기르고 산다.
11.
쓰는 돈이 술값에서
약값으로 변하는 나이
12.
젊게 입은 옷,
자리를 양보받아
허사임을 알 나이
13.
이봐 할멈! 입고 있는
팬티 내 것일세.
14.
일어섰다가 용건을
까먹어 다시 앉는다.
15.
분위기 보고 노망 난
척하고 위기 넘긴다.
16.
무농약에 집착하면서
먹는 내복약에 절어 산다
17.
자동응답기에 대고
천천히 말하라며
고함치는 아버지.
18.
전에도 몇 번이나
분명히 말했을 터인데
"처음 듣는다! "라고.
19.
할멈! 개한테 주는 사랑
나한테도 좀 주구려.
20.
심각한 건 정보 유출
보다 오줌 유출.
21.
정년이다.
지금부턴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야지.
22.
안약을 넣는데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린다.
23.
비상금 둔 곳
까먹어 아내에게 묻는다.
24.
경치보다 화장실이
신경 쓰이는 관광지
25.
손을 잡는다.
옛날에는 데이트,
지금은 부축.
26.
이 나이쯤 되니 재채기
한 번에도목숨을 건다.
참 현실적이고
사실대 로 잘 표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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