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주간의 유격 훈련을

2023. 7. 7. 22:18나의 이야기

하사관학교 24주

마지막 교육인

일 주간의 유격훈련을

소금산이 있는

간현유격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훈련 중에 제일 힘든 것

중 하나입니다.

유격을 받으면 이제

졸업할때가 되었고

하사관학교 에서는

선임 축에 들어갑니다.

원주에서 유명한

유원지인

간현으로 갔습니다…

철교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유원지이고

또 한쪽은

유격장 입니다…..

지금의 소금산

출렁 다리가 있는

산 전체가 유격

훈련 코스입미다

오전에 원주

하사관학교에서

완전군장으로

행군을 해 갑니다.

간현에 도착해서

군장을 풀고 관물정돈 후

저녁을 먹고 꼭 치루어야

하는 한차례 기합을

받은 뒤 취침~~


다음날부터 우리는

디립따 힘겨운

유격훈련을 받게 됩니다.

유격훈련은 무지

위험한 훈련이기

때문에 아차

실수하면 생명의

위협도 받을 수 있습니다.

훈련 중에 레펠코스가

있습니다.

높이가 30 메터쯤 되는

절벽꼭대기에서

밧줄을 타고

절벽을 세 번에 뛰어

차서 내려오는

훈련코스입니다.

30 메터면 10층

높이이고

요즘 119 구조대가

훈련받는

그런 것입니다

우리는 코스에

들어가기 전에

피티체조를 수백회

반복 합미다.

말이 체조이지

거의 기합임미다.

레펠을 하다가

잘못 미끄러져

내려오면 손바닥에

화상을 입으므로

가죽장갑을 줍니다.

드뎌 내차례입니다….

나는 크게 외칩니다,

”XXX번 올빼미

레펠준비끝!!”

조교 묻습니다

“자신 있습니까??”

“넷~~ 자~~아신

이씀미다!!”

“애인 이씀미까?”

“넷!! 이씀미다!!”

“애인이름

삼회복창!!실시~”…

애인있는 넘들은

애인이름 외침미다.

애인 엄는넘들은

걍~"롯데~

자야!!"를

외치게 함미다.

롯데 “자야” 는

그때 나온 과자

이름이지만

영자..정자..순자..등등

여자이름 끝글자 도

됩미다.…ㅠ.ㅠ…


헉~~위에서 보니까

밑에있는

놈들이 개미처럼

보입미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립미다.

”레펠!!”

조교의 명령이

떨어집미다.

난 눈을 꼭감고

뛰어 내려씀미다.

발이 바위면에 닿는

느낌이 듭미다.

눈을 떠 봄미다…

허걱~~에게~~

겨우 한 3미터쯤

내려 왔습미다….ㅠ.ㅠ..

이제 두번 남았습미다….

흑흑…27메터를

두번에 뛰어

내려와야 합미다.

또 눈을 질끈 감고

뛰어 봅미다…..

눈을 떠 봅미다…

겨우 2-3메터쯤 밖에

못내려 왔습미다.

밑에보니 세번에 못뛰어

내린넘들이 몽둥이찜질에 

마구 기합을 받고

이씁미다….ㅠ.ㅠ…

에잇~~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난 걍 눈을 감고

뛰어 내렸습미다…

그런데…

아고고~~발이 닿는데가

엄씀미다…

난 허공에 매달린채로

무시무시한 속도로

밑으로 미끌어져

내리고 말았습미다…

손바닥은 딥따

뜨겁습미다…..

고기 타는

냄새가 납니다...ㅠ.ㅠ..

드디어 땅에 닿았습니다.

땅에 닿자마자

조교에게 개 끌리듯

끌려가 기합을

받습니다…ㅋㅋㅋ…

기합을 받는데

철교에서는

열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조교가 갑자기 동작

그만을 시킵니다.

”전체 우향우!!”

“기차를 향해 손을

흔든다 실시!!’..

허걱!!

우리는 기합을 받다

말고 생끗 웃으며

손을 흔들어 댑미다….

젠장할~~

열차에승객들이 우리를

보고 손를 흔들어 줍미다

손바닥은 화상을

입어서 화끈거리고

금새 물집이 잡혔습미다.


드뎌 유격훈련 마지막날~

그날은 산꼭대기에서

도르래를 두손으로

붙잡고 강물로

사정엄씨 내려오다가

교관이 붉은 깃발을 들면

그대로 손을 놓고

강물로 빠지는 유격훈련

마지막 하강 코스였슴다..

강물에 빠질때 자세를

잘해야 합미다.

엉덩이를 뒤로빼고

양손을 갈매기처럼

수평으로 하고 떨어져야

강물과 충돌시

거시기(?)가 아프지

않습미다.

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땅에서

피티체조를 자꾸

연습합미다.그렇게교육을

시켜도

교관 신호 깃발에 겁이나서

손을 못놓은 놈은 안정망

처놓은 곳에 꼬라 박힙미다

그럼 뒈지게 었어맞습미다

내차례 입미다.

도르래를 잡고 밑을봄미다.

후미~~딥따 높습미다….

긴장 때문에 가슴이

자꾸 콩닥 댑미다.

조교가 출발 신호를

보냅미다……

난 눈을 감고 힘차게

앞으로 뛰어내립미다…

눈을 떠 봄미다…

오전이라 아직 덜걷힌

아침 안개가

내 얼굴을 때리고

지나갑미다.

저 아래 철교가 보이고

강물이 보입미다.

몆칠동안 고강도

받은 훈련 덕분에

순간 기분이

최고입미다….^^…

저 멀리 교관이 눈에

들어 옵미다.

교관이 빨간 깃발을 위로

올립미다.

난 도르래를 잡았던 손을

그대로 놓습미다.

엉덩이부터 강물에

첨벙 빠집미다.ㅎㅎㅎ…

강물에서 헤엄쳐 나와

교관에게 보고를 합미다.

”XXX번 올빼미 하강완료!!”…

교관옆에 서있던

구대장이 부릅미다.

”수고했다..담배

한대 피워라~”

…ㅋㅋㅋ….화랑담배가

아니고 귀한

사제 담배입미다…

지금도 물에빠진생쥐꼴로

피우던

그 때 그 담배맛을

잊을 수가 없슴미다.

유격훈련이 끝났다는

사실과 마지막

하강훈련의 짜릿함에

기분이 좋아짐미다.


우리는 모든 유격훈련을

한건의 사고도 없이

무사히 마치고 내일은

원주로 귀교합니다.

저녁식사후에

오락시간을

가졌습미다.

전에 잠깐 얘기

했지만 우리는 전국에서

온 병력이기 때문에

별별넘이 많습미다.

나훈아 하고

똑 같은 목소리를

흉내내는 넘도

있습미다…ㅋㅋㅋ…

어떤넘은 빤쮸를 찢어

미니스커트를 만들어

걸치고 런닝으로는

브래지어를

만들어 입고는

립스틱 까지 바른

얼굴로 아주~

섹쉬한 춤을 추기

시작합미다.

여기저기서 휘파람

소리가 터져

나옵미다.ㅎㅎㅎ…

화장품 냄새 맞아본지

오래된터라

드뎌 모두들 뛰쳐나와서

이쁜여인(?)을 가운데 두고

신나게 개다리춤과

허리아래 춤을 추기

시작합미다.


다음날아침 우리는

군장을 꾸리고

원주 하사관학교로

가기위해 행군을

시작했습미다.

하사관 학교

정문근처에 오니 

생각지도 못했는데

후배기수들이

두줄로 나래비를 서서 

박수를 치며 우리를

맞이했습미다.

1군사령부 군악대가 나와서

쿵짝 쿵짝 쿵짜작 꿍짝 

나팔과 북을 치며탈진

상태로 귀교 하는 

우리를 맞이하는

것이었습미다.

그것을 보는 순간 몸에

전율과 소름이 쮸~~우악 끼치며

드디어 해냈다는 뿌듯함을

느끼면서 몸어디서 나오는 힘인지 

행군하느라 지친몸에 다시

젊음의 기운이 용솟음 칩미다.

우리는 후배기수들이

두줄로 만든 사잇길로

박수를 받으며 

당당하게 하사관학교

정문을 통해 들어갔습미다.

 

 

소금산 간현 유격장  현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