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2025. 5. 18. 07:07
菜 根 譚
제 3부 : 得失(득실) - 명리를 탐하지 말라.
제 51장 : 功過恩怨(공과은원)
:베푼 것은 잊고, 신세 진 일은 잊지 말라.
我有功於人 不可念 而過則不可不念,
人有恩於人 不可忘 而怨則不可不忘
아유공어인 불가념 이과즉불가불념,
인유은어인 불가망 이원즉불가불망
내가 남에게 공덕을 베풀었으면
이를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잘못이 있으면 마음에 담아두어야 한다.
남이 내게 은혜를 베풀었으면 이를 잊지
말아야 하고, 원한이 있으면 잊어야 한다.
자신이 공덕을 베푼 공어인(功於人)과
남이 자신에게 은공을 베푼
은어인(恩於人)의 경우가 대비돼 있다.
내가 남에게 공덕을
베풀 때는 보답을 바라지 말고,
내가 남의 은공을 입었을 때는
이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게 요지다.
잘못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남이 나에게 잘못을 범했을 때는
이를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원한을 맺었다면 속히 잊어야 한다.
『채근담』은 자신을 다스릴 때는 엄격하고,
남을 대할 때는 관대해야 한다고 주문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