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方圓寬嚴(방원관엄)

고수# 2025. 5. 16. 21:40

菜     根     譚

제 50장 : 方圓寬嚴(방원관엄) : 방정과 원만을 섞어 쓰고, 관용과 엄격을 겸비하라.

 

處治世 宜方 處亂世 宜圓 處叔季之世 當方圓竝用

처치세 의방 처난세 의원 처숙계지세 당방원병용

 

待善人 宜寬 待惡人 宜嚴 待庸衆之人 當寬嚴互存

대선인 의관 대악인 의엄 대용중지인 당관엄호존

 

치세(治世)에는 몸가짐을 방정히 하고, 난세(亂世)에는 원만히 하며 중간에 해당하는 소강(小康)의

숙계지세(叔季之世)에는 방정과 원만을 병용하는 방원병용(方圓竝用)으로 임해야 한다.

선인을 대할 때는 너그러워야 하고 악인을 대할 때는 엄해야 하며, 일반인인 용중(庸衆)을 대할 때는 너그러움과

엄함을 아울러 지니는 관엄호존(寬嚴互存)으로 대해야 한다.

 

『채근담』은 여기서 치세와 난세의 논리가 다른 점을 역설하고 있다.

각각 방정(方正)과 원만(圓滿)의 자세로 임하는 것이 정답이다.

치세와 난세의 중간 단계인 소강(小康) 즉 숙계지세(叔季之世)에서는

방정과 원만을 섞어 쓰는 방원병용(方圓竝用)이 합당하다.

이는 선인과 악인은 물론 선악이 섞여 있는 일반 대중을 대할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

『채근담』은 이를 관엄호존(寬嚴互存)으로 표현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