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悔悟破癡(회오파치)

고수# 2025. 3. 27. 09:46

菜    根    譚
제 2부 : 方 圓(방원) : 방정과 원만을 섞어라.


제 26장 : 悔悟破癡(회오파치) ;

뉘우침으로 일에 임할 때의 어리석음을 깨라.


飽後思味 則濃淡之境都消

 

色後思婬 則男女之見盡絶
포후사미 즉농담지경도소

색후사음 즉남녀지견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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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人常以事後之悔悟 破臨事之

癡迷 則性定而動無不正
고인상이사후지회오 파임

사지치미 즉성정이동무부정


(배불리 먹은 뒤 음식을 생각하면

진하고 담담한 맛의 경계가 사라진다.
색욕을 만족 시킨 뒤 남녀의 일을 생각하면

남과 여의 구분이 사라진다.
늘 사후의 뉘우침으로 일에 임했을 때의

어리석음을 깨뜨리면 성정이 바로잡혀 행동에
그릇됨이 없게 될 것이다.)




치미(癡迷)의 치(癡)는 착한 마음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인 탐.진.치(貪.嗔.癡) 즉
욕심을 부리는 탐(貪)과 화를 내는 진(嗔)과 어리석은

치(癡) 등 불가의 3독(三毒) 가운데 하나이다.
어떤 고정된 사상에 의혹 되어 진리를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마음을 말한다.
매우 어리석고 못났다는 뜻의 우치(愚癡)로 사용된다.
미(迷)는 열중하여 빠진다는 뜻으로

통상 미혹(迷惑)으로 사용된다.
‘치미’는 어리석은 탓에 미혹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치미’를 깨뜨리는 비결은 어떤 일을 행한 뒤 스스로

반성하는 회오(悔悟)에 있다.
사람은 일을 하다보면 미혹된 나머지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두 번 다시 유사한 일을 하지 않는데 있다.
그러려면 철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회오’가 이를 가능케 한다.


매사가 그렇지만 배불리 먹고 나면 이내 물리기 마련이다.
식욕과 색욕 등 모든 욕정이 다 그렇다.
쾌락을 탐한 뒤의 적막을 상기해 매 사안마다 일이

끝난 뒤에 일어날 일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어리석은 일을 미연에 막을 수 있다.
현명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
현자는 실수를 한 뒤 스스로 반성하며 두 번 다시

유사한 우를 범하지 않는데 반해,
어리석은 자는 쾌락과 탐욕에 이끌려

계속 유사한 우를 범하는 게 그렇다.


결국 마음 자세가 사람들로 하여금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만드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