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2024. 11. 7. 09:33

        친구

힘겹게 살아온 세월
부모 형제 떠나보내고

예지 중지 키웠던
자식 들 모두 떠나니
         모든 게
내 것이 아니로다.

검은 머리 빗어 넘기며
미소 지은 멋진 청춘도
          늙으니
내것이 아니었구나

나는 노인 회관 놀러
가고
아내는 모임 친구
만나러 가니 말만 섰는
아내도
내 것이 아니었다

팔십 인생 살아 보니
내것은 하나 없고
남는 게 씁쓸 한 마음
       뿐이더라

내 것이 하나도 없으니
        읽을 것도
숨길 것도 아무것도
        없다네

병 없이 탈없이 살아도
          길어야
       십 년.   일세---!

아 - - - 생각해보니
그나마 좋은 건 친구라
          생각하오

좋아서 손잡아 악수
하고 웃고 말하며
시간을 잊게 해 주니

서로 좋아 이야기하니
안 보면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은  친구
        뿐이로다

세상이 다 변해도
변함없는 건 오직
친구뿐일세

건강은 몸을 단련해야
    얻을 수 있고
행복은 마음을 단련
해야 얻을 수 있다네

진구님 들 부디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살아
가며
즐겁게 살다 갑시다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