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2023. 10. 11. 14:43
아침 편지
소중한 벗.
삶을 살아가며 벗으로 아는
사람은 많으나 마음을 아는 벗은
아주 드믈다.
주봉지기천배소酒逢知己天杯少
화불투기반구다話不投機半句多
"막연한 친구와의 술은 천
잔도 부족하며, 말 섞기 싫은
사람의 말은 반 마디도 많을 뿐이다"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
말며, 의리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마라.
서로 술이나 음식을 함께 할
때 형님 동생하며 친구도 많으나,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에 도와줄 친구는 별로 없다.
길은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은가.
기별 없이 찾아가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정겨움으로 속내를 밤새
나눌 수 있다면 행복한 것이다.
부부간에도 살다
보면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형제도
말 못 할 일이 있는데, 함께
술 한잔으로 마음이 통할 수
있다면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서로 심정을 아는 벗이 좋다.
성공하면 친구도 많으나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나 몰라라
하는 세상이 인심이다.
가슴을 털어놓을 수 있고
마주하며, 세월이
변해도 보고 싶은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찾아갈 벗이 있다면 행복한 것이다.
가족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며,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