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 복이 와요
'거안 실업’ 회장 '
고수#
2023. 8. 10. 07:41
'거안실업’ 회장 '
퇴직한 나를 보고 아내는
'집사님'이라고 말합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집에서
사는 사람"이라고
놀려대는 거지요.
어떤 때 기분 좋으면
'장로(노)님'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노는
사람'이란 뜻이지요.
가끔씩 연락 오는
지인들이 나에게
요즘 뭐하냐고 물으면
나는 '거안실업'
회장에 취임하였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거의 모두가
부러운 표정으로
무엇하는 회사냐고
꼭 묻습니다.
그러면 나는 우리집
"거실과 안방을 오가는
실업자 회장"이라고
말하면 서로가
즐겁게 웃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내는 또 나를 '마포불백'
이라고 놀려 댑니다.
"마누라도 포기한
불쌍한 백수"라고요.
어쩔 수 없는 '
마포불백'이 되었으니
삼시세끼 밥이라도
잘 받아먹으려면
현명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생존비법"을 소개하자면
첫째 : 진인사대처명
(盡人事待妻命)
최선을 다한 후 아내의
명령을 기다리라.
둘째 : 인명재처(人命在妻)
사람의 운명과 수명은
아내에게 달려 있다.
셋째 : 수신제가(手身제가)
손과 몸을 쓰는 집안일은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한다.
넷째 : 처화만사성(妻和萬事成)
아내와 화목하면 매사가 순조롭다.
다섯째 : 지성감처(至誠感妻)
정성을 다하고 아내가 감동하길 기다린다.
여섯째 : 순처자(順妻者)는 흥(興)
하고 역처자(逆妻者)는 밥 굶는다.
웃자고 꾸민 이야기이지만 늙어서는
夫婦가 '최고의 벗이고 동반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