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지(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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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 34 편
★ 수호지(水湖誌) - 34제5장 채태사의 생일 예물제17편 양산박의 무력반란 17-3“우리가 무안하게 그런 말씀을 하시면 됩니까? 산채에 방이 없고 식량도 넉넉지 않아서 그러니 이해하시기 바랍니다.”왕륜의 말이 끝나자 잠자코 있던 임충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크게 꾸짖었다.“두령은 내가 여기 왔을 때도 그러더니 오늘도 똑같은 수작이구나.”그때 오용이 황급히 나서며 말한다.“임두령, 고정하시오. 우리가 온 것이 잘못이었소.”“아닙니다. 오늘은 저놈을 용서 못하겠소.”그러자 왕륜도 크게 화를 냈다.“네놈이 취했구나. 위아래도 몰라보고 감히 무슨 말버릇이냐?”임충은 술상을 엎고 가슴에서 날이 시퍼런 칼 한 자루를 빼들었다.그 순간 오용이 손을 들어 수염을 어루만졌다.그것을 신호 삼아 원소이가 두천의 덜미를 ..
2024.08.16 -
수호지 33. 편
★ 수호지(水湖誌) - 33제5장 채태사의 생일 예물제17편 양산박의 무력반란 17-2조개가 공손승의 ‘불타는 배’ 도술과 삼원 형제의 작전으로 5백 명의 관병을 모조리 물속에 장사지낸 일을 얘기하자 그들은 크게 기뻐했다.그들이 금사탄에 배를 타고 언덕에 오르자, 산 위에 있던 수십 명의 졸개들이 내려와 길을 안내했다.양산박 관문에 도착하자, 두목 왕륜이 그들을 정중히 산채의 본관으로 맞아들이고 말했다.“일찍부터 조보정이라는 이름을 들었습니다만, 오늘 이처럼 여러 호걸들과 함께 오셔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조개가 대답했다.“책도 변변히 읽지 못한 한낱 촌부가 일을 저지르고 몸 둘 곳이 없어 이처럼 찾아왔으니 두령께서는 저희를 부하로 받아들여주시기 바랍니다.”그들은 서로 인사를 마치자 잔치를 크게 ..
2024.08.14 -
수호지 32 편
★ 수호지(水湖誌) - 32제5장 채태사의 생일 예물제17편 양산박의 무력반란 17-1한편 송강은 다시 다방으로 돌아가 하도를 데리고 관청으로 들어갔다.마침 문빈이 청사에 나와 사무를 보고 있었다.송강이 하도를 부윤에게 인사시키자 하도가 사실을 보고했다.“태사부에서 사람을 보낸 것을 보면 한시가 급한 모양이구나. 놈들을 빨리 잡아들이도록 하라.”송강이 그 말을 듣고 조용히 말한다.“낮에 군관들을 풀면 놈들이 소문을 듣고 도망갈 테니 해가 지면 군관들을 보내는 게 어떨까요?”“그럴듯한 말이다. 한데 동계촌 조보정이라면 유명한 호걸인데, 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알 수 없구나?”부윤은 주동과 뇌황을 불러 체포를 지시했다.그들은 날이 저물기를 기다려 관병 1백 명을 이끌고 동문을 나섰다.관군들이 동계촌에 도착..
2024.08.13 -
수호지 31 편
★ 수호지(水湖誌) - 31제5장 채태사의 생일 예물제16편 백승의 자백 16-2부윤은 크게 노했다.“장물도 나왔고, 이미 운성현 동계촌 조보정 무리들의 짓인 줄 아는 터에 네놈이 얼마나 견디나 보자.”백승은 독한 매질에 살가죽이 터지고 피가 줄줄이 흘렀다.더 이상 견딜 도리가 없자 마침내 불고 말았다.하도는 밤에 운성현에 도착하자 일행을 숨겨두고 두 명만 데리고 운성현 관청으로 들어갔다.때마침 관청은 공사 중이어서 사람이 없었다.하도가 다방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찻집 주인이 관리가 온다고 일러주었다.하도는 눈이 붉은 봉황새 같고 눈썹이 마치 엎드린 누에 같으며, 입은 크고 수염이 입을 덮은 나이 서른 쯤 되는 한 남자를 바라보았다.그는 도량이 크고 키도 크고 세상을 모두 쓸어버릴 것 같은 야망을 품은 ..
2024.08.12 -
수호지 30 편
★ 수호지(水湖誌) - 30제5장 채태사의 생일 예물제16편 백승의 자백 16-1한편 10만 관의 생일 예물을 한꺼번에 잃은 북경 대명부 양중서는 화가 머리끝까지 끓어올랐다.더구나 그렇게 신임했던 양지가 도적떼와 공모하여 배반했다는 사실을 듣고 양지에 대한 그동안의 총애가 삽시간에 증오로 변하여 양지를 잡기만 하면 그 몸을 1만 토막 낼 것이라고 이를 갈았다.양중서는 서리를 불러 편지를 써서 그 사실을 동경에 올려 보냈다.양중서의 편지를 받은 채태사는 크게 놀랐다.그는 10만 관의 생일 예물을 작년부터 말로만 들었지 정작 물건은 한 번도 구경을 못했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10만 관이나 되는 생일 예물이 다시 도적의 손에 들어가다니 생각만 해도 분통이 터지는 일이었다.그 일을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될 일이었..
2024.08.09 -
수호지 29 편
★ 수호지(水湖誌) - 29제5장 채태사의 생일 예물제15편 이룡산의 노지심 15-2“대체 누군지 서로 이름이나 압시다.”“동경서 군관으로 있던 양지요.”“그럼 동경서 칼을 팔다가 파락호 우이를 죽인 사람 아니냐?”“맞소.”그 말을 듣자 중은 한바탕 껄껄 웃었다.“원, 우리가 여기서 만날 줄 누가 알았겠나! 나는 연안부 노충경락상공 장전에서 군관을 지낸 노달이다. 세 주먹에 진관서 녀석을 때려죽이고 오대산에 들어가 머리를 깎고 중이 되었지.”양지도 따라 웃었다.“아하! 누군가 했더니, 소문에 사형은 대상국사에 계시다는 말을 들었는데 여기는 웬일이시오?”“얘기하자면 길지. 아무튼 이룡산 보주사가 숨어 살기 좋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 두목 등룡을 만났더니, 그 놈이 날 냉대하고 관문 셋을 첩첩이 닫아버리고 ..
2024.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