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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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三國志) .. (344)
삼국지(三國志) .. (344) 공명의 이간책(離間策) 유비가 세상을 떠난후, 제갈공명은 어린 황제를 모시고 조비의 사로군을 격퇴하고 형양의 정벌에 나섰던 조위(曺魏)군의 배후를 조운(趙雲)을 시켜 공격하게 함으로써 조비의 야심을 꺽어 촉오동맹(蜀吳同盟)을 굳건히 하는 등의 힘을 기울인 덕택에 이후로 삼 년간은 전쟁 없이 산업 진흥에 힘을 쓰니, 백성들은 배불리 먹고 평화롭게 살아가게 되었고 민심은 모두 천자를 앙모하게 되어, 성도(成都)에서는 밤에 대문을 잠그지 않아도 좋을 만큼 치안이 안정되었다. 게다가 삼 년간이나 풍년이 연속되어 촉국의 사정은 군량과 양식이 풍족하게 되었다. 그러나 시대가 시대인만큼 평화는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는 없었다. 건흥(建興) 삼년 봄이었다. 익주(益州)로부터 급보가 날아들..
2022.05.15 -
삼국지(三國志) .. (343)
삼국지(三國志) .. (343) 피는 못 속여.. 손소의 활약으로 무너지는 위군(魏軍) 조비는 사마의를 물러가게 한 다음, 기어코 동오를 정벌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쟁 준비에 착수하였다. 그리하여 황초(黃初) 오년 팔월에 조비 스스로 대원수가 되어, 조진(曺眞)을 선봉장으로, 장요(張遙), 장합(張郃), 문빙(文聘), 서황(徐晃)의 장수로 그를 돕게 하고, 허저(許楮), 여건(呂虔) 등을 중군호위(中軍護衛)로 삼고, 조휴(曺休)를 후군으로 삼고, 유엽(劉曄), 장제(莊濟) 등을 참모로 삼아 동오 정벌에 출정하였으니, 이때 출정한 수륙 군마가 모두 삼십만이 넘었다. 그리고 조비는 허창을 출발하기에 앞서 사마의를 상서복야(尙書僕射)에 봉하여 국사(國事)를 일임하였다. 그러면 사마의는 어찌하여 대전(大殿)에서 ..
2022.05.15 -
삼국지(三國志) .. (342)
삼국지(三國志) .. (342) 조비의 출병 고집 사자의 명을 띄고 동오(東吳)의 건업(建業)으로 손권(孫權)을 만나고 온 마속(馬謖)은 성도(成都)에 들아오는 길로 제갈양을 찾아왔다. "승상,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들으니, 조비의 명으로 사로로 쳐들어 오던 적들이 모두 물러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물론, 손권의 오군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 말입니다." "허허허.. 유상(幼常: 마속의 字), 자네가 위험을 무릅쓰고 건업까지 달려가 손권을 설득해 오군의 출정을 막은 덕분이네." 제갈양은 마속을 칭찬하면서 자리에 앉았다. "그동안 승상의 가르침을 받은 덕분이니, 어찌 그것이 제 공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혹시, 자네는 이번에 조비가 생각한 오로군 동원의 책략을 누가 제안한 것인지 알고 있나?" "..
2022.05.12 -
삼국지(三國志) .. (341)
삼국지(三國志) .. (341) 손권의 선택 손권이 묻자, 장소의 대답이 이어진다. "촉의 사신의 의도를 시험해 보기 위해서 대전(大殿)입구에 커다란 가마솥을 걸어 놓고 기름을 펄펄 끓이면서, 사자가 헛소리를 늘어 놓는다면 그것은 제갈양의 허장성세가 분명한 것이오니, 위국의 사신이 보는 앞에서 촉의 사신을 끓는 기름솥에 넣어 죽여 버리십시오. 그리하면 동오의 굳은 의지를 조비에게 표명하는 것이고, 반대로 위 사신을 촉의 사신 앞에서 죽여버린다면 오촉동맹의 불변함을 과시하는 것이니 어느 쪽으로든 우리 쪽에 유리한 일이 되는 것입니다." "하하하하!...좋은 생각이오!" 손권은 장소의 말을 옳게 여겨 대전 입구에 큰 가마솥을 걸어 놓게 하고, 형리들을 배치시킨 뒤, 기름을 끓이게 하고, 위국의 사신을 불러들..
2022.05.11 -
삼국지(三國志) .. (340)
삼국지(三國志) .. (340) 손권의 결정은 ? 공명은 어린 황제를 초당으로 모시고 나서 자신있게 이렇게 말한다. "폐하, 사로의 적군이 기세등등한 것으로 보이나 자세히 살펴 보면 별 것 아닙니다. 서평관(西平關)쪽은 마초(馬超)를 보내 지키게 하면 됩니다. 마초는 본래 서량(西凉) 사람으로 강인(羌人)들 간에는 신위천장군(神威天將軍: 하늘이 내린 장군)이라고 불리우는 대단한 존경을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강군(羌軍)을 막아 내기는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닙니다. 둘째로는 남만(南蠻)의 맹획(孟獲)이 사군(四郡)을 침범해 오고 있으나, 맹획은 본시 의심이 많고 겁이 많은 까닭에 위연(魏延) 장군으로 하여금 그들을 담당하게 하여 익주(益州) 산중에서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군사들을 이동시켜, ..
2022.05.10 -
삼국지(三國志) .. (339)
삼국지(三國志) .. (339) 위기 앞에 촉중(蜀中) 이무렵 촉국(蜀國)에서는 유비 사후에 장자(長子) 유선이 황위를 이어 받아 즉위하였고, 모든 정무는 승상인 제갈공명이 전담하면서 민심은 더욱 결속되었다. 멸망 위기에 처한 촉국이 기사회생(起死回生)하기 위해서는 오직 합심단결이 있을 뿐이기에 공명은 그 점에 특별히 힘을 써온 것이었다. 그런 중에서도 촉국에는 커다란 경사가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제위에 오른 직후 후주 유선(後主 劉禪)이 이미 세상을 떠난 장비의 외딸을 황후(皇后)로 맞아들인 일이었다. 그런데 그 화촉의 성전이 이루어진 지 며칠이 지난 뒤, 위에 대군이 오로(五路)로 쳐들어 온다는 급보가 날아들었다. 이에 놀란 이엄이 천자 유선에게 상황을 고한다. "폐하, 신이 어젯밤 변경으로부터 네 ..
2022.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