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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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三國志) .. (356)
삼국지(三國志) .. (356) 사마의의 위기 (하편) 호분군(虎賁軍) 이만을 이끌고 옹양성 지척에 이른 조예는 군영을 설치하고, 사마의에게 시찰을 왔노라고 통보하고 그의 동태를 주시하였다. 연락 장수가 옹양성에서 사마의를 만나고 돌아와서 보고한다. "아뢰옵니다. 사마의가 어지(御旨)를 받고, 즉시 영접을 하겠다고 합니다." "호위는 얼마나 데리고 오느냐?" "사마의 부자 단 둘입니다." 그 말을 듣고, 조예가 시립해 있는 조휴를 건너다 보았다. 조휴는 손짓을 하여 장수를 내보내고 난 뒤, "폐하, 호분군이 요처에 대기중이며, 막사 밖에도 도부수 이백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언제든지 사마의를 처단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하고, 말하며 조예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조예는, "부자 단 둘이서만 왔다구? 모반을..
2022.05.28 -
삼국지(三國志) .. (355)
삼국지(三國志) .. (355) 사마의의 위기 (상편) 한편, 사마의가 옹양(壅凉) 태수로 부임했는 소식을 마속으로 부터 전해들은 공명은, "옹양은 장안을 방어하는 요충지인데, 조예가 사마의를 그곳에 보낸 것을 보면 혹시 우리의 진군전략을 그들이 간파하고 있는 것인가?" 하고, 염려를 하니 마속이 말한다.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조예가 만약 승상의 전략을 간파했다면 사마의를 보내면서 병력을 늘렸을 텐데, 파악된 바로는 옹양 수비병은 변함없이 팔천 명입니다." "사마의는 용병에 능한 자야. 그의 존재가 십만 병력과 맞먹네." "그럼 승상께서는?" "흠... 없애버려야지." "자객을 보내시려구요?" "허허허! 사마의를 없애는데 자객만이 해결책은 아니지. 본래 사람의 입이 칼보다 무서운 법이야." "그렇다..
2022.05.27 -
삼국지(三國志) .. (354)
삼국지(三國志) .. (354) 위기에 처한 조운 하후무는 본진으로 돌아오자, 즉시 장수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조운을 격파할 작전 계획을 세운다. 하후무는 그 자리에서 부하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조자룡이 당대의 명장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나 용감할 줄은 몰랐소. 우리가 그를 깨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 같으니, 이 일을 어찌했으면 좋겠소?" 그러자, 참군 정무(參軍 程武)가 말한다. "오늘 조운에게 한칼에 당한 한덕처럼 용맹한 장수는 꾀가 없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조운을 깨치려면 힘으로 맞서 정면으로 싸우기 보다는 좌우에 군사를 매복시킨 뒤에 그를 끌어들여 협공을 가한다면 필히 승산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 참 좋은 계획이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소?" "내일은 도독께서 친히 나가..
2022.05.26 -
삼국지(三國志) .. (353)
삼국지(三國志) .. (353) 노장 조자룡(老將 趙子龍)의 분전(奮戰) 한편, 공명은 대군을 거느리고 면양(沔陽)에 이르렀다. 그곳에는 촉군의 오호상장의 한 사람으로서 얼마전에 지병으로 죽은 마초(馬超)의 무덤이 있었다. 공명은 그곳을 지나게 되자, 마초의 아우 마대(馬垈)와 함께 그의 무덤을 찾아가 친히 정중히 제사를 지내 주었다. 그런뒤에 다시 선봉장 조운의 뒤를 따라 행군을 계속해 나가는데, 행군 대열의 앞에는 많은 예물을 널려 놓고 마속이 기다리고 있었다. 공명이 수레를 멈추고 내려서 물었다. "이게 뭔가?" "사흘 전 동오에서 온 사신이 손권의 명이라고 하면서, 예물로 술 백 단지와 준마(俊馬) 백 필을 두고 갔다고 합니다. 성공적인 북벌을 기원한다는 손권의 말을 전하면서 말입니다." "음, ..
2022.05.25 -
삼국지(三國志) .. (352)
삼국지(三國志).. (352) 하후 도독(夏侯 都督)의 출병(出兵) 공명은 조운에게는 정병 이만과 그를 보호할 열 명에 이르는 부장을 따로 주어, 전부 대선 봉군(前部 大先鋒軍)이라는 칭호의 깃발을 주면서 본군(本軍)보다 하루를 앞서 성도(成都)를 출발하게 하였다. 촉국 건국 이후로 이렇게 거국적인 군사가 원정길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기에 공명의 본군이 출사(出師)의 길에 오르자 후주 유선은 문무백관들을 거느리고 북문 밖까지 전송을 나왔다. 성도의 백성들은 가는 곳마다 깃발을 높이 휘두르며 장병의 출정을 환송하였다. 공명이 탄 수레가 지나가자 늙은이들은 땅에 엎드려 전도를 축복하였고, 부녀자들은 떡과 고기와 술을 군사들에게 나누어 주며 무운장구(武運長久)를 빌었다. ... 제갈공명이 삼십만 ..
2022.05.24 -
삼국지(三國志) .. (351)
삼국지(三國志) .. (351) 공명의 출사표(出師表) 공명이 후주 유선(後主 劉禪)에게 올린 출사표(出師表)는 아래와 같았다. 다음날 아침, 공명은 만조 백관들이 모두 참여한 조회에서 후주 유선에게 출사표를 올렸다. 후주 유선은 표문을 읽어 보고 감격한 나머지, 한동안 아무 말도 못하고 공명의 얼굴을 바라보기만 하였다. 이윽고 그는 입을 열어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상부(相父)께서 갖은 고난을 겪으시면서 남방을 평정하고 돌아오신지 아직 일 년도 안 되었는데, 이제 피로가 채 회복되기도 전에 어찌 또 북벌(北伐)을 하시려고 합니까. 국가의 장래를 위해 우선은 피로를 푸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공명이 이에 대답한다. "신은 북벌을 위해 먼저 남방을 친 것입니다. 후방이 안정되어야 군대를 일으..
2022.05.23